SiTe-H

“SiTe-H”는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단어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헛된 욕망에 잘 빠지지 않으며, 허황된 꿈을 꾸지 않습니다.
특히 ‘-H(높은 신경성)’는 익숙하지 않은 정보, 사람을 ‘의심’하도록 만들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하게 합니다. (ex. 계약서, 약관)
 
이렇게 신중한 성향은 단지 정보, 사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SiTe-H”는 ‘크게 한탕 노리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즉 쓸데없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현명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SiTe-H”는 ‘안정성’을 중시합니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지나간 일을 되새기고, 후회하고, 성찰하는 경향은 단기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힘들게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속된 말로 ‘한심한 인생’을 살 가능성을 낮춰 줍니다.
 
다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만 시야가 고정되어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각자의 느낌과 생각, 즉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SiTe-H”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은 불편한 감정을 겉으로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예민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발생 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집니다.
불편한 감정이 커질수록 “SiTe-H”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기반하여 결론부터 내리고,
그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들을 찾습니다.
고집이 세지고 자신의 신념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몇 가지 사소한 사례들에 집착하게 됩니다.
 
당신이 절대적 ‘팩트’라고 여겼던 것이 알고 보니 거짓이었던 적이 있지 않나요?
당신이 ‘망상’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알고 보니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었던 적이 있지 않나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이 존재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SiTe-H”의 신중함과 현실성은 대인관계에서도 드러납니다.
당신은 타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능청스럽기 보다, 좀 더 신중하고 싶어 합니다.
가깝지 않거나 증명되지 않은 사람과는 농담을 잘 섞지 않고,
회식이나 모임같이 사회적 가면을 써야 하는 자리를 불편해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실수를 줄이고 해로운 사람을 거르는 데 유리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지고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이 볼 때 당신의 첫인상은 ‘진지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까칠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비슷한 면이 있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당신의 본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신은 보기보다 덜 진지하고 재밌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SiTe-H”는 발이 넓진 않습니다.
그러나 “SiTe-H”는 말로만 떠드는 의리가 아닌, 실제 내 사람들을 위하는 행동을 합니다.
생색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따듯한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처음엔 당신의 지인들이 당신의 소중함을 몰라줄 수 있습니다.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날 것입니다.
당신은 남은 사람들과 굳건하고 끈끈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사랑’에 관해서도 비슷합니다.
“SiTe-H”는 ‘자만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에 반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파악하는 것에는 약합니다.
즉 ‘능글맞음’이 없고, 소위 ‘플러팅’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현실적으로’ 연인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관계에 대해 진지하고, 가볍지 않으며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상대방과의 미래를 결심했다면,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정이 무엇일지 고려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상대방 또한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만 당신의 진심과 다르게, 상대방이 서운해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합니다.
이는 역효과를 낳고,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무조건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것보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꼭 인간관계에서뿐 아니라, 당신이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iTe-H”는 있을 때보다 없을 때 존재감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유형입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비치는가 보다 실제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허세와 과장 없이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의미 없는 겉치레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합니다.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는 장기적으로 신뢰감을 형성해 인생이란 게임의 승리 확률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때때로 주변의 두터운 신뢰가 부담스러운 적이 있지 않나요?
“당신이 없으면 조직이 안 돌아간다.”라는 말이 무거운 중압감으로 느껴지진 않았나요?
또는
실제 업무량에 비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나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느낀 적은 없나요?
 
당신은 뭐든 내 일처럼 열심히 임하며, 주어진 책임 이상을 하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개인의 권리가 중요해지는 세상에서, 전통적 규칙과 위계질서 또한 존중하며 균형을 맞추려 했을 것입니다.
너무 많은 일을 떠맡는 것에 억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언젠간 모두 알아주겠지’라는 믿음으로 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향은 당신을 실패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니 극복해야 할 사안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은 이러한 성향의 장점을 유지하되,
첫 번째, ‘꾸준함’이 항상 정답은 아니라는 것.
두 번째, 자신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약간의 ‘영악함’이 항상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것.
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함’과 ‘유연함’의 균형:
우리는 어릴 적부터 ‘꾸준함’은 결국 무조건 승리한다고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꾸준함만이 정답일까요?
예를 들어
수년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한 사람이 최신 기술을 배우지 못해 더 이상 경쟁력이 없어진 경우를 본 적 있지 않나요?
변화를 읽지 못한 기업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를 본 적 없나요?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유연함’이 없다면 그 꾸준함은 오히려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꾸준한 것만으로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는 상황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영악함’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모든 일에서 성실해 보이지 않는 것을 경계할지 모릅니다.
그 기준을 타인에게도 적용하여, 당신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에게 불만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ex. 직장 동료, 후임)
더 나아가
안정적인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고,
땀 흘려 번 돈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고, 땀 흘려 번 돈만이 진정한 가치를 가진다면,
왜 그러한 신념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나 억울함을 느끼는 걸까요?
그것들이 당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억울할 필요도 없지 않나요?
 
당신은 스스로의 ‘신념’과 ‘감정’의 불일치가 박탈감의 원인이 아닐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탈감, 즉 안 좋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당신의 두뇌가 변화를 원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마음속 깊숙이 원하는 것과, 당신의 신념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안정적인 직장에서 장기적인 커리어를 구축하는 게 잘못됐다는 말이 아닙니다.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처럼 책임감 있고 헌신적인 사람일수록,
‘제대로 된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꾸준함이 당신의 장점이라면, 올바른 방향을 향한 꾸준함이 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SiTe-H”는 방향 설정만 제대로 된다면, 그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해냅니다.
당신의 꾸준함과 업무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약간의 ‘유연함’을 꾸준함과 결합할 때,
당신은 누구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인생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